'승객간 거리두기'…한국철도, 정기권 자유석 확대 연장 검토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3.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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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 "대구·경북 지역 운임 10% 할인"…도로공사 "휴게소 임대료 6개월 유예"

사진=한국철도 제공사진=한국철도 제공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국철도(코레일)와 SR, 도로공사 등 교통 관련 공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은 물론 소상공인·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는 오는 20일까지 시행하려던 '출퇴근시간 정기승차권 자유석 확대' 연장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정기권 자유석 확대는 정해진 구간을 자주 이용하는 정기권 고객 간 '거리두기'를 위해 지난 9일부터 적용됐다.



자유석은 평일 출퇴근시간 지정된 객실에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좌석이다. 한국철도는 기존 194량이던 자유석 객실을 373량까지 늘려 운영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정기권 자유석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연장 기간 등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비상경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경영위원회는 지난 13일 한국철도가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구성됐다. 경영상황을 종합 점검하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요 현안을 다룬다.

한국철도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창측 좌석을 우선 배정하고 있으며 전국의 모든 역사와 열차에 대해 매일 2차례 이상 소독을 하고 있다.

앞서 한국철도와 SR, 도로공사 등은 지난 16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등을 위해 추진 중인 대책도 논의했다.


한국철도는 이 자리에서 △KTX 동대구역 승하차 고객 대상 특가(1만원) 승차권 출시 △향후 6개월간 수출입업체 철도컨테이너 수송료 30% 할인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입점 국내항공사에 대한 수수료 면제 △역사 내 입점매장 임대료·구내영업료 20% 감면 등을 소개했다.

SRT(수서고속철) 운영사 SR은 △동대구·김천구미·신경주역 승하차 고객 운임 10% 할인 △협력여행사 온라인광고료 전액 면제 △역사내 입점 업체 임대료 3개월간 20% 감면 등을 밝혔다.

도로공사는 △휴게소 입점매장 대상 매출액에 따라 임대료율을 차등 적용 △휴게소 임대료 납부시기 6개월 유예 △고속도로 건설공사 중 코로나19 의심환자 발생 때 지체상금 면제 등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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