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콘텐츠-슘페터, "유니콘 기업? 이제는 '스타콘 기업' 목표로 해야"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홍보경 기자 2020.03.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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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업이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마치 전설 속의 동물 유니콘처럼 혁신적인 기술과 성장을 이뤄내어 스타트업 세계관에서 전설처럼 여겨져 유니콘 기업이라고 부른다.

(주)슘페터 이준형 대표이사/사진제공=메인콘텐츠-슘페터(주)슘페터 이준형 대표이사/사진제공=메인콘텐츠-슘페터


유니콘 기업은 2020년 1월 기준 전 세계 430여개 이상이 있다. 2013년 유니콘 기업이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이후로 매년 유니콘 기업은 더 많아졌다.



최근 정부부처와 지자체에서 벤처붐 확산전략, 스케일업 펀드 조성 목표 등으로 국내 유니콘 기업을 20개로 늘리는 데 지원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미국, 중국 등 유니콘 기업을 다수 보유한 국가에서 스케일 업 정책에 많은 예산을 지원한다는 것으로 보았을 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성장 기업 비율은 6.5%로 유니콘 기업 순위가 비슷한 영국(12.9%), 이스라엘(11.4%) 보다 현저히 떨어졌으며, 5년 이상 생존 기업은 전체 27% 수준으로 역시 비슷한 수준의 다른 국가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전 세계 수백만 스타트업 중 유니콘 기업은 고작 430여개, 국내에서는 매년 10만개 정도의 스타트업이 생겨나지만 그중 10개 정도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국내 많은 스타트업들이 정부지원금에 의존하는 소위 좀비기업으로 국내 창업생태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니콘 기업과 좀비기업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가진 기업은 아니지만, 그 산업 분야에서 나름 높은 평가를 받고 꾸준한 수익과 고용을 창출하며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들도 많다. 그런데 이런 기업들은 나름 스타트업 분야에서 대단한 업적이나 성공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타트업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형 실전창업교육을 연구·개발하는 메인콘텐츠-슘페터에서는 이런한 기업들을 ‘스타콘’이라 명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타콘이란 기업가치 1억 달러(1,000억원) 이상인 스타트업으로 초기 스타트업의 데스 벨리를 지나 비교적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기업을 뜻한다. 스타콘(Star-corn)은 창업의 시작인 스타트업(Start-up)과 전설적인 성공을 이룬 유니콘(Unicorn) 기업을 합성한 용어이다. 스타트업 포털 사이드 데모데이 등 스타트업 관련 자료를 분석했을 때 국내 스타콘 기업은 약 12,000개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콘이 대기업, 스타트업은 소기업이라면 스타콘은 강소기업, 중견기업과 비슷한 면이 많다. 비교적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과 고용창출을 이뤄내고 있으며, 대기업만큼의 스케일은 아니지만 국가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해당 분야에 대해서는 국내외에서 수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콘 기업들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지만 혁신적인 전략과 운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크고 안정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슘페터 이준형 대표이사는 “고도의 성장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한 유니콘 기업과 생존율은 낮지만 외부 의존율은 높은 스타트업 보다 앞으로는 더 안정적이고 탄탄한 혁신과 성장을 이뤄가는 스타콘 기업을 목표로 한 교육과 지원이 더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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