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시민이 두오모 대성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AFP=뉴스1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보건부는 최근 24시간 동안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881명 늘어나 누적 80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란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전날보다 54명 늘었다. 지난달 19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하루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291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란의 완치율은 약 34%로, 주요 발병국들 가운데 월등히 높다. 다른 나라들과 완치 판정 기준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란 보건부는 "우리가 잃은 소중한 동포들(사망자)의 10배 정도인 2731명이 회복돼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 테헤란에서 2114명이 감염됐고, 북부 마잔다란이 88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마잔다란에서는 확진자가 하루 새 253명 늘어나 누적 886명을 기록하며 이슬람교 시아파 성지로 유명한 곰(Qom)을 추월했다. 이란의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곰에서는 751명이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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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란 정부는 20일로 예정돼 있던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연설을 취소하고, 지폐 신권을 유통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977명 늘어난 1만1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의 1797명보다는 증가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10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중국(8만904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하루 동안 168명 증가한 631명으로 파악됐다. 최근 100명 아래로 떨어졌던 일일 사망자 수가 다시 증가한 셈이다.
이탈리아에서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6.2%로, WHO(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평균치 3.4%를 크게 웃돈다. 상대적으로 고령 인구가 많은 인구 구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