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사진1_바이러스 함유 비말에 대한 저항성이 향상된 마스크 시연/사진=과기정통부
1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 된 가운데 과학기술계에선 의료진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사태 종식을 앞당길 과학기술 성과물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고기능성 마스크는 바이러스가 묻은 비말(침방울)이 표면에 붙어 마스크 내부로 스며드는 것을 억제한다. 마스크 외부 소재에 발수성(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성질)을 높여 바이러스 비말이 마스크 표면에 접촉하는 것을 방지한다.
장시간 방호용 고글을 착용하는 의료진의 불편을 덜기 위한 ‘김서림 방지’ 기술은 고글 유리 표면을 초(超) 친수성을 나타내도록 나노 구조화한 원리다. 이러면 수증기가 방울 형태가 아닌 얇은 막 형태로 퍼져 김서림이 생기지 않는다.
병원 감염 사례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연구 성과물도 나왔다. KIST는 신종 바이러스 멸균용 방역 장비기술(멸균제 훈증 장치)을 개발해 기술 이전했다. 이는 35% 고농도 과산화수소 소독액을 150℃ 더운 연기로 쪄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액체 입자) 보다 더 작고 가벼운 수증기 형태로 만들어 전 공간에 퍼뜨릴 수 있는 방역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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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개발한 이강봉 KIST 국가기반기술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멸균제 훈증 장치는 병실 등 오염된 공간 전 영역에 있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멸균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신종 바이러스 방역뿐만 아니라 앞으로 병실소독 등에도 활용돼 입원환자의 병원감염으로 발생하는 2차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