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의장도 '코로나19' 사망…이란 확진자 1000명 육박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3.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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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알리 라마자니 다스타크 국회 부의장

이란 국회부의장. /사진=구글 갈무리이란 국회부의장. /사진=구글 갈무리


이란에서 '코로나19' 피해가 확산하면서 최고위급 인사들의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이란 국회부의장도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

이란 파스통신 등은 지난달 28일 모하마드 알리 라마자니 다스타크 국회 부의장(57)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고 전했다. 하루 전에는 바티칸 주이란 대사를 지낸 저명한 성직자 하디 호스로샤히(81)의 사망사실이 공개됐다. 그는 이란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중부 시아파 성지 '쿰'에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계 요직에 있는 인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란의 최고위 여성 관료인 마수메 엡테카르 이란 부통령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이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중 땀을 닦고 있다. /사진=AFP지난달 24일(현지시간)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이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중 땀을 닦고 있다. /사진=AFP
이외에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 모하바 졸노르 의원, 마흐무드 사데기 의원 등 여러 명의 고위 관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특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은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땀을 흘리며 기침을 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19일 쿰에서 감염자 2명이 처음 확인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일 현재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78명이며 이중 사망자는 54명이다. 하지만 정부가 정보를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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