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나, 국내 증시는 이를 선 반영했고 중국의 코로나 확산이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반등은 쉽지 않지만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선은 지킬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코스피 2000이 일시적으로 깨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일부 나온다.
하지만 그는 "이 정도 급락은 2008년 금융위기나 1987년 블랙먼데이 정도인데 결국 시장은 돌아섰다"며 "과거 조정 경험을 봤을 때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저점은 2050선으로 보고 있는데 실적이나 펀더멘털 등을 봤을 때 2050선에서 제동이 걸리는 게 맞다"며 "그 이하로 가는 것은 비정상 영역이라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일시적으로 밀릴 수는 있으나 추가하락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6.84포인트(1.28%) 내려 하락 마감한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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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2000선을 깨고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다른 센터장보다 저점을 낮게 제시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현재 1차 적인 바닥권까지 왔다고 본다"며 "만약 더 낮게 볼 경우 5년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을 적용해 코스피지수가 196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워낙 단기에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며 "코로나19(COVID-19)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경기부양책 등 긍정적 이벤트가 전제되면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우리 증시가 V자 반등이 아니라, L자, 혹은 U자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