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코로나에 전부 뚫렸다…"서울 17개 자치구서 최소 54명"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2.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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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도로 불어나는 확진자 …줄어드는 '청정 자치구'

26일 오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를 중단한 서울 중구 명동성당 입구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는 3월 10일까지 교구내 232개 전 성당의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26일 오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를 중단한 서울 중구 명동성당 입구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는 3월 10일까지 교구내 232개 전 성당의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서울에서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확진환자 규모가 50명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 강남구에서 첫 확진자가 2명 발생하면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해 17개 자치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자가 나왔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 대비 11명 늘어난 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시내 자치구별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확진 판정이 나온 전체 인원 규모다. 이 가운데 완치된 9명을 제외한 42명이 격리돼 있다.

이에 더해 오후 5시엔 강남구가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혔다. 확진자중 1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서울의 친누나 집에 머물렀으며, 1명은 대구 예식장을 최근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악구에서도 두번째 감염 확진자 소식을 알렸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확진자는 최소 54명이다. 자치구들이 지역 사회 감염에 빠른 정보 전달을 위해 자체 집계를 낼 수도 있어 확진자 규모는 불어날 수 있다.

현재까지 감염자가 확인된 자치구는 17곳이다. △강남 △강동 △강서 △관악 △구로 △금천 △노원 △동작 △마포 △서대문 △서초 △성동 △성북 △송파 △은평 △종로 △중랑구다.

아직 감염자가 보고되지 않은 곳은 △강북 △광진 △도봉 △동대문 △양천 △영등포 △용산 △중구 등 8곳이다.


서울역·효자동삼거리도 집회 제한…신천지 전수조사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자치구청들과 긴급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오는 27일부터 도심 집회 제한 구역을 기존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서울역·효자동삼거리로 확대한다. 위반시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박 시장은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 성전(신천지) 신자 전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신천지 신도 명단 21만200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5만 명 가량이 서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그는 "명단이 확보되면 모든 사람을 다 자가격리 권고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보다는 우리의 대응 속도가 더 빨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학이 연기된 학교, 대규모 집회 자제가 요청된 종교시설, 휴관을 선언한 공공시설에 대한 방역을 한 층 더 강화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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