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코로나19바이러스 5번째, 7번째 확진 환자가 격리된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의심환자를 태운 엠뷸런스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의료원·서울서남병원은 서울시로부터 코로나 19 바이러스 전담 감염병관리기관에 지정된 시립병원들이다.
서울의료원·서울서남병원의 기존 음압병실은 1인실이며 바이러스의 공기 중 전파를 막고 음압을 유지하는 ‘전실’(前室)이란 별도 공간이 딸려 있다. 추가되는 병실은 기존 2~5인용 등 다인 병상에 이동식 음압기기를 설치해 운영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음압 병실은 793개(병상 1077개) 규모다. 그러나 대구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교회 관계자들의 집단 감염을 계기로 전체 감염자가 800명을 넘어서면서 음압병실이 부족한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대구·경북지역에선 음압병실이 부족 환자가 타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일반병실을 이용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정부는 경증 환자보다 중증환자를 우선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의료원의 경우 코로나감염이 의심되는 시민과 확진자 9명이 이미 음압 병실을 이용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음압병실을 늘리기 위해 병상들을 다음주까지 비우고 이동형 음압기기를 들여놓을 것"이라며 "정부가 위기경보를 '격상'으로 높이는 것에 맞춰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