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성기도가 뭐길래?
/사진=unsplash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55명(26일 오전 10시 기준) 가운데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가 절반을 넘는 28명으로 집계됐고 25일엔 서울 대형교회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부목사 등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침 튀기면서 비말 전파 위험"…대형 예배 문화 지적하기도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23일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에 코로나19 관련 문구가 붙어있다. 부산시가 동래구에 거주하는 200번째 확진자인 19세 남성 동선을 파악한 결과 지난 19일 온천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020.2.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각에서는 유독 개신교 확진자 수가 많은 이유로 '통성 기도'가 원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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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 소장은 미국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신천지의 예배 방식을 두고 "그들은 목회자의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아멘'을 외치는데, 몇 초 만에 한 번씩 외치는 식이라 비말(침)이 전파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하게 입을 열고 소리 내 기도하는 일반 교회의 '통성 기도' 또한 신천지 예배 방식 못지않게 위험하다는 지적이 있다.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는 "통성 기도를 하거나 큰 소리로 찬송가를 부르다 보면 아무래도 침도 튀기고 체액이 바깥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대형 예배나 부흥회 등은 방역 차원에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종교 행사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다 보니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한 26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강동구는 25일 부목사 등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현장대책반을 구성하고 교회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69명이 늘어난 1,146명이라고 밝혔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7일만이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총 12명이다. 2020.2.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종교 분야 연구를 담당하는 하트포드 연구소(HIRR)와 기독교비영리재단인 리더십네트워크(LN)의 2015년 조사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메가처치(초대형교회) 주일(일요일)예배 참석자 수는 평균 82만5000명으로 전 세계 1위로 꼽혔다.
그는 "신천지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적으로 대형 교회가 굉장히 많다"며 "폐쇄되고 밀집된 공간에서 1만~2만명 단위로 예배를 보다 보니 다중을 감염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