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살아난다…美동부, 무역전쟁 딛고 부활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2.21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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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 살아난다…美동부, 무역전쟁 딛고 부활


미중 무역전쟁으로 주춤했던 미국 제조업 경기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동부의 대표적인 제조업 관련 선행지표들이 잇따라 반등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월 '필리(필라델피아의 별칭) 연은 지수'는 3년만에 최고치인 36.7로, 전월의 17.0 대비 큰폭 상승했다.



당초 시장은 10.0으로 둔화될 것을 예상했는데 오히려 개선된 셈이다. 신규 수주가 출하가 크게 늘어난 반면 고용은 다소 둔화됐다.

필리 연은 지수는 뉴욕주 이남 펜실베니아, 뉴저지, 델라웨어 지역의 제조업 활동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도 9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지난 18일 뉴욕 연은의 발표에 따르면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의 별칭) 지수'는 이달 12.9로, 전월(4.8) 대비 크게 올랐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당초 시장이 예상한 4.5도 크게 웃돌았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 역시 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나눈다.

역시 신규 수주와 출하, 재고가 크게 개선됐다. 다만 고용 분야는 다소 악화됐다. 6개월 후 경기 전망도 둔화됐다. 뉴욕 연은은 "뉴욕주의 경제 활동이 최근 수개월 간 빠르게 확장됐다"면서도 "앞으로 경기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신중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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