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 등 의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0.2.18/뉴스1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셀프제명’을 강행했다.
이날 제명된 의원들은 곧바로 국회 의사국에 무소속 등록을 하기로 했다.
손 대표는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제204차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3당 합당 합의문 추인을 보류했다. 합의문 추인을 보류한 이유는 합의문에 명시된 ‘지도부 임시 체제’ 내용 때문이다.
합의문에 따르면 3당 현 대표가 공동대표를 유지하되 가장 연장자인 손학규 대표가 상임대표를 맡는다고 명시했다. 다만 그 임기를 오는 28일 종료하고 이후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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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의원은 “유승민계 의원들이 정체성 시비를 걸면서 탈당하더니 당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한 안철수 전 대표마저 박차고 나갔다”며 “(바른미래당) 구성원들은 지금 참담하면서도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의 바른미래당은 산산조각 났다. 흔적도 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저는 손 대표의 지침에 따라 어렵사리 3당 통합을 추진했지만 합의문 인준을 거부하고 있다. 인준을 안해줄거면 왜 협상과정에서 중단 시키지 않았느냐”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 측은 의원들의 '셀프제명'을 두고 "당 내 윤리위원회의 ‘제명’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라는 입장이다.
황한웅 사무총장은 이날 11시께 국회의원의 제명에 관한 서면질의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하기도 했다.
황 사무총장이 제출한 서면질의서에는 △의원총회에서의 찬성 뿐만 아니라 윤리위원회의 ‘제명’ 징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지 않는지 △정당법상 소속 국회의원 전원의 2분의 1 이상의 찬성 절차를 거쳐야 하는게 맞는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반면 셀프제명을 통해 탈당한 의원들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옛 당권파 의원은 “선관위는 당내 정치적인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손 대표 측에서는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려고 하지만 내부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검토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