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코리아 벤처투자 서밋 2019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KOREA 벤처투자 SUMMIT 2019'은 차세대 유니콘을 노리는 스타트업과 벤처투자 업계가 한 자리에 모이는 만남의 장(場)으로 스타트업은 투자유치 기회를, 벤처투자사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벤처투자 축제다. 2019.11.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날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로부터 '창업‧벤처기업이 제대로 평가받고 투자받을 수 있는 벤처투자 생태계 실현'을 주제로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받았다. 아울러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안신영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 대표들과 벤처투자 붐 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한국벤처투자는 창업초기, 청년창업 등 스타트업 펀드에 출자재원의 절반이 넘은 5200억원을 공급해 9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창업 이후 도약을 지원하는 점프업 펀드에도 3800억원을 투입, 약 1조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혁신적 창업기업의 스케일업 지원을 공고히 해 유니콘 탄생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순수 민간펀드 등을 포함해 4조원 후반대의 벤처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출자자로서의 역할을 뛰어넘어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자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출범한 벤처캐피탈 중심의 K-유니콘 서포터즈를 통해 최우량 기업의 유니콘 도약을 중점 지원하고 한국·프랑스 벤처투자 MOU(업무협약)에 따른 AI(인공지능) 분야 협업 등 해외 유수 투자자와의 협력도 넓혀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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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한국벤처투자는 늘어난 자산규모에 맞춰 펀드 심사 공정성을 높이고 기술 동향, 투자 트렌드 등 투자 관련 정보도 시장에 제공하는 등 종합 서비스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출자심의위원회 구성에서 외부위원 비율을 높여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대하고 기술보증기금의 기업평가 전문가 그룹 등을 심의위원에 포함시켜 전문성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벤처투자는 2005년 정부 모태펀드 운용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중기부·문체부·과기부 등 10개 부처로부터 5조6000억원을 위탁받아 벤처투자 시장에 투자금을 공급하는 국내 유일 벤처투자 전문 공공기관이다.
그동안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를 통해 총 765개, 24조8617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했으며 6035개 창업‧벤처기업에 18조1753억원을 투자했다.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한국벤처투자 설립 이후 한해 조성되는 벤처펀드 규모는 5000억원 수준에서 4조1000억원 규모로 약 7.5배, 신규 벤처투자는 6000억원 수준에서 4조3000억원 규모로 약 7.1배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처음으로 4조3000억원의 벤처투자 실적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정부와 민간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