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한 폐렴' 의심 환자 발생…확진 시 2번째 감염자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01.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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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항에 중국발 항공기 도착을 알리고 있다/사진=AFP미 공항에 중국발 항공기 도착을 알리고 있다/사진=AFP


미국 텍사스주에서 우한 폐렴 증세를 보이는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미국 내 두 번째 폐렴 감염자가 된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CNN에 따르면 미국 방역 당국이 최근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를 여행하고 귀국한 텍사스 A&M 대학생을 ’우한 폐렴‘ 의심 환자로 분류하고 추가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텍사스주 브라조스 카운티에 사는 의심 환자는 현재 자택 격리 조치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환자의 혈액 샘플을 받아 24일까지 우한 폐렴 감염이 확실한지 최종 판정할 계획이다.

의심 환자는 미국 공항이 우한 폐렴 방역 조치를 강화해 입국장 발열 검사 등을 시작하기 며칠 전 미국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텍사스 보건당국은 "의심 환자가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 2주가 되지 않아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였다"면서 "브라조스 카운티 공공보건 의료기관이 환자를 조사하고 있다" 했다.

CDC 대변인은 또 "폐렴 검사 기준에 걸리는 여행객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며 "확진자가 추가되면 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에서 처음으로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이다. 이 환자는 지난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워싱턴주 에버렛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CDC는 우한에서 오는 모든 승객을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시카고 등 5개 공항을 통해서만 입국하도록 조치했다. 또 이들 공항에서 발열 검사 등 검역 시스템을 강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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