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미 대사관 4곳 공격하려 했다"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1.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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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환경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폭파하려는 음모를 꾸몄었다고 주장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환경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폭파하려는 음모를 꾸몄었다고 주장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총사령관 사살 이유로 "이란이 미 대사관 4곳을 공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을 공격하려 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폭스뉴스 진행자 로라 잉그러햄과의 인터뷰는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 11일 정오)에 전체본이 방영될 예정이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솔레이마니를 사살한 공습이 미군과 미 이해관계자를 향한 '임박한 위협(imminent threat)'을 예방하기 위한 자기방어 행위였다는 주장을 반복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환경 관련 행사에서 참석해 "우리는 완전한 괴물(솔레이마니)을 잡았다"며 "그들(이란)이 우리 대사관을 폭파하려고 했기에 우리는 그 일을 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또한 대이란 경제 제재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임박한 위협에 대한 특정 정보를 입수했고, 그 위협이 미 대사관을 향한 공격을 포함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임박한 위협'의 시기 등 구체적 사실에 대한 언급은 아꼈다.

앞서 지난달 31일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에는 시아파 민병대가 주도한 시위대가 출입문을 부수고 난입해 방화하는 등 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 8일에는 미 대사관을 포함한 해외 공관이 모여있는 이라크 그린존(안전지대)에 로켓 2발이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켓 중 적어도 1발은 미국 대사관에서 100m 이내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일 이란은 미군 주도 연합군이 주둔한 이라크 내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군사기지 등 2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지난 3일 미국이 드론(무인기) 공습으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한 데 대한 보복 조치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의 공격에 따른 미국인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이란에 대해 군사적 대응 대신 경제 제재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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