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협의회 "2028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전면전환해야"

뉴스1 제공 2019.12.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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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중장기 대입개편 연구결과 발표
"수·정시 통합하고 고교내신도 절대평가로"

전국시도교육감들이 지난달 4일 경북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69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뉴스1 DB)© News1전국시도교육감들이 지난달 4일 경북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69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뉴스1 DB)© News1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협의회)가 오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수시·정시를 통합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절대평가로 전면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입제도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17일 경남교육청에서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중장기 대입 개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참석했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해 8월 수능 위주 정시 비율을 확대하는 내용의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반발해 새 대입제도를 연구하는 현장교사들로 구성된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을 발족시켰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라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이 불가피한 가운데 현장교사들이 미래교육에 적합하고 고교교육 정상화 취지에 맞는 개선안을 미리 제안한다는 게 목표였다. 이날 내놓은 건 지난 1년4개월여간의 연구 결과물이다.

이들이 제안한 대입제도 개선 방안은 총 4가지다. 그중 하나는 '대입전형 단순화'다. 이를 위해 수시·정시는 통합하고 신입생 모집 시기는 고교 교육과정이 종료되는 12월로 미루는 방식을 제안했다. 현재 수시는 9월, 정시는 12월부터 진행된다.



대입전형은 학생부전형, 교과전형, 수능전형, 실기전형 등 4가지로 간소화하자고 제안했다. 수능만이 대입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없도록 하자는 취지로 분석된다. 또 대학별 전형방법 수는 2개 이하로 줄이고, 수험생 지원기회는 6회를 제공하자고 제시했다.

수능 체제 전면 개편도 제시된 주요 대입제도 개선방안이다. 응시과목은 국·영·수·공통사회·공통과학·한국사 등 필수과목으로 국한하고 이를 5단계 절대평가로 전면전환하자고 제시했다. 또 수능을 연 2회 치르자고 제안했다.

수능성적을 대입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자는 주장도 내놨다. 수능 영향력을 줄이는 이른바 '수능 자격고사화'를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교내신도 절대평가(6단계 성취도 평가)로 전면 전환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학생들이 듣고 싶은 과목을 들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협의회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중심이 된 대입정책 거버넌스 구축도 제안했다. 현장교사와 대학이 직접 대입정책을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만 하는 역할을 주문했다.

김승환 협의회장(전북교육감)은 "경남교육감을 단장으로 하고 현장교사들이 참여한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이 1년 넘게 연구활동을 하며 입시의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며 "협의회는 이번 연구단의 제언을 검토하고 이행하기 위한 본격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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