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작업 사고 근절" 안전보건공단-제조사 손잡아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12.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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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엘리베이터 설치 협력업체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한 현안질의에 답변하기위해 출석한 엘리베이터 제조사 대표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앞줄 왼쪽부터 서득현 티센 엘리베이터 대표,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조익서 오티스 엘리베이터 대표, 요시오코 준이치로 미쓰비시 엘리베이터 대표. 2019.11.7/사진=뉴스1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엘리베이터 설치 협력업체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한 현안질의에 답변하기위해 출석한 엘리베이터 제조사 대표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앞줄 왼쪽부터 서득현 티센 엘리베이터 대표,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조익서 오티스 엘리베이터 대표, 요시오코 준이치로 미쓰비시 엘리베이터 대표. 2019.11.7/사진=뉴스1


국내 엘리베이터 작업 현장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보건공단과 4대 엘리베이터 제조사가 손을 맞잡았다.

안전보건공단은 13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에서 4대 엘리베이터 제조사와 '엘리베이터 작업 사고사망 근절 및 안전경영체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대, 티센크루프, 오티스, 미쓰비시엘리베이터 등 4대 엘리베이터 제조사 대표와 한정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신규 설치대수를 기준으로 세계 3위권의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5년간 37명이 점검·수리, 설치 등 관련 작업 중 사망하는 등 현장 안전은 열악하다.

특히 엘리베이터 공사의 경우 다단계 하도급 구조로 이뤄져 적정 수준의 공사비용이 책정되지 않아 안전한 작업을 위한 인력배치와 장비 지급 등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어려운 현실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현장 안전관리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공단과 4대 제조사들은 엘리베이터 작업의 근원적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먼저 엘리베이터 작업 전용 시스템 비계와 표준 안전작업지침서(가이드)를 공동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또 작업현황 공유 및 기술지원 연계, 자율 안전보건경영체계 확립 등을 통해 산재예방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작업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도 확대하기로 했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엘리베이터 업계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산업현장에 '안전 없이는 기업도 없다'는 인식을 널리 확산시켜 모든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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