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기술이전 큰장 섰다…“올해 공공기술이전 2536건 달성”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9.12.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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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성과확산대전 2019’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성과확산대전 2019' 를 개최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br>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성과확산대전 2019' 를 개최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br>


한병찬 연세대 교수는 AI(인공지능)의 머신러닝(기계학습)기법으로 촉매 구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 생산 시 효율적인 전기촉매 설계법도 고안해 냈다. 한 교수는 “기존 순수 양자역학 기반 전산법은 촉매의 정확한 물성 해석은 가능하나 촉매 입자의 크기, 반응 속도 해석 등엔 한계가 있었다”며 “AI를 통한 촉매 구조 분석 및 설계법은 신물질의 특성을 규명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의 기술은 12일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성과확산대전 2019’에서 큰 주목을 이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대학과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의 우수 연구성과를 수요기업에 이전해 성과를 공유‧확산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진언선 한양대 교수는 ‘미세조류에서 추출한 항산화 성분 강화 식물성 오일’을 소개했다. 이는 황반 변성 예방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이나 노화지연 화장품 등에 응용할 수 있다. 진 교수는 “눈에 해로운 청색광을 차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아잔틴의 양을 미세조류에서 다량 추출하기 위해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한 게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배정회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장은 “개인의 특성과 기호를 만족시킬 맞춤형 식품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푸드테크를 기반으로 한 실험실 창업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br>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성과확산대전 2019' 를 개최했다.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하단 왼쪽에서 4번째)이 주요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성과확산대전 2019' 를 개최했다.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하단 왼쪽에서 4번째)이 주요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선 반도체 기판의 표면 조직화를 위한 장치(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반도체 웨이퍼 열특성 분석 장치(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반도체 코팅설비 오염 진단장치(한국표준과학연구원), 실리콘 마스크를 이용한 열전 소자 제조법(한국기계연구원) 등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표유망기술 78점도 소개됐다. 이날 기조 강연자로 나선 이정환 재료연구소 소장은 “우리 연구소는 일본 의존도가 높은 고순도 동합금, 티타늄, 고순도 니켈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산 소재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시장에선 공공기술이전·사업화 우수시제품으로 △실시간 360도 구형 렌더링 영상 표출 장치 △반도체 공정용 금속필터 △음향 공진 비파괴 검사시스템 △공초점 열반사 현미경 △고감도 플렉서블(휘어지는) 타이타늄 메탈 △광학 분광 분석 장비를 이용한 플라즈마 공정 실시간 모니터링 장치 △전기장에 의해 변환하는 스마트 글라스 등이 소개됐다.

과기정통부는 정부 R&D(연구·개발) 예산을 지원한 54개 대학과 출연연에서 올해(1~10월 기준) 2536건의 기술이전과 1251억원의 기술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중장기적 비전을 바탕으로 수요 기업의 입장에서 기술을 발굴하고, 기술 사업화 전주기 지원을 위한 제도를 정비하는 등 흔들리지 않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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