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추수감사절에 아프간 깜짝 방문…탈레반 협상재개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1.29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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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아프가니스탄 첫 방문…"우리는 탈레반과 만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바그람의 미군 공군기지를 깜짝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병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 사진=뉴스1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바그람의 미군 공군기지를 깜짝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병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인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방문, 반정부 무장단체 탈레반과의 평화협상 재개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것은 2017년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군 바그람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번 일정에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2시간30분 동안 머물며 미군 장병을 위로하고, 격납고에서 연설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탈레반과의 평화협상 재개 사실을 밝혔다. 그는 "탈레반은 협상을 원한다. 우리는 그들과 만나고 있다"며 "휴전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고, 이제 그들도 휴전을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병력을 상당히 감축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와 탈레반과의 평화협정을 추진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 소행의 테러가 반복되자 지난 9월 '협상은 죽었다'며 탈레반과의 평화협상 결렬을 선언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성탄절 직후인 12월26일 이라크의 미군 부대를 사전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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