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난 세계 대통령 아냐…부자나라 방어에 엄청난 돈 써"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1.28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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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대통령들, 미국 중산층을 망상적 글로벌 프로젝트의 돼지 저금통으로 여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다시 이른바 '부자나라'들에 대한 방위비 지출의 부당성을 역설했다. 한국을 직접 지목하진 않았지만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진행 중이란 점에서 사실상 한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선라이즈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지 전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전임자들은) 우리 군을 엄청나게 부유한 나라들을 방어하는 데 썼다. 여러분의 돈으로 복지 국가들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임) 지도자들은 위대한 미국의 중산층을 그들의 망상적인 글로벌 프로젝트에 돈을 대는 돼지 저금통으로 여겼다"며 "(그런 프로젝트는) 전세계에 걸쳐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전임자들이) 외국의 경제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의 제조업을 크게 훼손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은) 중동에서의 전쟁에 막대한 돈을 썼다"며 "그런데 여러분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있다. 우리는 승리해 장병들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는 한국, 일본과의 무역합의를 치적으로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우린 일본, 한국과 공정하고 좋은 합의를 마쳤다"며 "만약 그들이 합의하길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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