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 (213,500원 ▲1,000 +0.47%)은 지난달부터 경기 파주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장에서 생산직과 기술직 등 현장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이미 퇴사한 직원이 해당 사업부 전체 인원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초부터 인력재배치…가동률 80%→60%LED사업부 임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649명에서 지난 9월 말 493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 기간 사내에서 사업효율화 차원의 인력재배치가 꾸준히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3분기말 기준으로 파주사업장과 중국 후이저우 공장의 가동률이 60%를 밑돈다.
차량용 LED 조명과 자외선 살균 LED 조명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선두업체들이 선점한 시장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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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내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LG디스플레이 (10,320원 ▲40 +0.39%)가 중국업계의 물량공세로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는 LCD(액정표시장치) 사업 정리에 나선 게 이쯤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부문 생산직에 이어 사무직을 대상으로도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LG그룹 내부사정에 밝은 업계 한 인사는 "LG디스플레이가 탈(脫)LCD를 선언,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전환에 올인하면서 LG이노텍의 LED사업 구조조정은 이미 예고됐던 사안"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미래먹거리 발굴과 생존을 위한 수레바퀴가 돌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