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신설법인 8만61개…통계 작성 이래 최대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19.11.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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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比 4.2% 증가…신규시장·정책요인·경기요인 등 작용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올해 3분기까지 새로 설립된 법인 수가 8만61개로 200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3일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신설법인은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한 8만61개로 조사됐다. 중기부는 이같은 추세를 유지하면 올해 신설법인 수는 지난해 10만2042개를 넘어서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부는 이처럼 신설법인 숫자가 늘어난 데 대해 △신규 시장 확대 △정책적 요인 △경기적 요인 등의 요소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시장이 확대된 업종은 제조업,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전문·과학·기술업 등이다. 1인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해 음식료품 제조업은 신설법인은 전년동기대비 35.2% 늘어났고 소프트웨어 시장 성장으로 정보통신업 신설법인도 6.0%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운용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전문·과학·기술업 신설법인도 각각 11.8%씩 증가했다.



건설업 등록제와 부동산 대책 등 정부 정책도 신설법인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건설경기 자체는 부진했으나 건설업 등록기준이 완화돼 건설업 신설법인이 2.75% 증가했고 부동산업 신설법인은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39.7% 늘어났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동기대비 16.1% 늘어나는 등 관광 경기가 회복되면 숙박·음식점업 신설법인도 23.5%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설립한 신설법인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60세 이상의 신설법인은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한 9086개를 기록했다. 39세 이하 청년층의 신설법인은 2만2352개로 같은 기간 4.4% 늘어났다. 비중별로는 40대 신설법인이 2만7440개(34.2%)로 가장 많았고 50대 신설법인이 2만1002개(26.2%)로 뒤를 이었다.



여성 창업자들의 약진도 계속됐다. 3분기까지 여성 신설법인은 2만1318개로 전년동기(1만9418개)대비 9.8% 증가했다. 같은기간 남성 신설법인은 5만8743개로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여성 신설법인의 비중은 26.6%로 1.4%포인트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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