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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지방선거서 공화당 완패…"트럼프 오싹할 것"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1.0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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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텃밭' 켄터키 주지사 뺏기고 '경합주'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도 참패…'미니 지방선거' 투표율 낮아 대선 예단은 일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켄터키·버지니아·뉴저지·미시시피 등 4개 주에서 치러진 '미니'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민주당에 완패를 당했다.

특히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인 켄터키주와 경합주인 버지니아주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커졌다.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 4개 주에서 실시된 주지사·주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이 미시시피주를 제외한 3개 지역에서 승리했다.



특히 공화당의 오랜 아성이었던 켄터키주에선 앤디 베셔 민주당 후보가 49.2%를 득표하며 현직 주지사인 매트 베빈 공화당 후보를 0.4%포인트(p) 차로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 켄터키주를 방문, 베빈 주지사를 위한 지원 유세를 펼쳤지만 민심을 뒤집진 못했다.

켄터키주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30%p 차로 가볍게 제쳤던 곳이다. AFP통신은 켄터키 주지사 선거 결과에 대해 "공화당에겐 충격적인 패배"라고 평가했다.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도 민주당의 승리로 돌아갔다. 민주당은 버지니아 주의회 상·하원에서 모두 과반이 넘는 의석을 확보했다. 민주당이 버니지아 주의회 양원을 장악한 것은 1994년 이후 25년 만이다.

또 민주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뉴저지주 하원선거에서 예상대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공화당은 텃밭인 미시시피주에서 주지사·주의회 선거에 승리하면서 가까스로 체면을 지켰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것이라고 예단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미니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중간선와 같은 전국 단위 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크게 낮아 전체 유권자의 표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다. 또 경합주인 버지니아는 2016년 대선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남부지역 주 가운데 유일하게 패배했던 곳이다.

톰 페레즈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역사적인 승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모든 공화당 의원들을 오싹하게 했을 것"이라며 여세를 몰아 내년 대선에서도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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