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이 2년 개발해 공개한 '동그란 피자상자'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10.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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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줌(Zume)과 제휴해 만들어
"온도 유지로 맛 올리고, 공간 낭비↓"
친환경 재료…식물성고기 피자도 공개

/사진=피자헛/사진=피자헛


미국 대형 피자체인 피자헛이 기존의 사각형이 아닌 '동그란 포장상자'를 공개했다. 맛을 더 좋게 하고 환경에도 좋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22일(현지시간) 피자헛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만든 가장 혁신적인 포장"이라면서 동그란 모양의 포장상자를 공개했다. 이는 지속가능한 음식을 추구하는 스타트업 줌(Zume)과 제휴해 지난 2년간 개발해온 것이다.



우선 상자는 원형이어서 사각형 상자에 비해 버려지는 공간이 없다. 또 친환경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졌는데 종이에 비해 형태를 단단히 유지한다.

'줌'은 상자 바닥에 오돌도돌한 돌출들이 있어 피자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고, 내부 기류가 만들어져 열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분리된 뚜껑은 닫고 떼기 쉬워 상대적으로 다루기 쉽다고 덧붙였다.



니콜라스 버퀴어 피자헛 최고 고객·운영책임자는 "동그란 상자는 더 뜨겁고, 바삭한 피자를 배달해 맛을 좋게 한다"고 말했다.

줌(Zume) 유튜브 영상 갈무리줌(Zume) 유튜브 영상 갈무리
피자업체 입장에서는 종이상자처럼 접을 필요가 없어 시간 단축이 되고, 포장 작업이 편리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피자헛의 새로운 포장상자를 이용한 피자 샘플을 받아 기존 방식 배달피자와 비교했다면서, 30분 지나 상자를 열어보니 큰 차이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실험 방식이 불완전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전제를 뒀다.


한편 이날 피자헛은 식물성 고기를 사용한 소시지 토핑 피자도 만든다고 밝혔다. 이는 켈로그의 식물성 단백질 업체 '인코그미토'와 제휴한 것이다. 피자헛은 23일부터 미국 피닉스 매장에서 새 피자와 새로운 포장을 일반에 공개한다. 동그란 포장상자는 사용 매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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