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마트
대형마트 체인인 월마트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 캔자스시티, 베로 비치 3개 지역에서 '인홈 딜리버리'(InHome Delivery)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비어 있는 집 냉장고 안에까지 배송해주는 것이다.
우선 배달원의 유니폼 상의에는 영상을 찍어 실시간으로 보내는 카메라가 달려 있다. 배달원이 이 카메라를 켜면 '일회용 비밀번호'가 생성되고, 이를 통해 고객 집 문을 열 수 있다. 월마트는 기술업체와 제휴해 '스마트 잠금장치' 기술을 고객 문에 적용시킨다. 주문한 고객은 배달원 카메라가 찍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한 월마트 지점 매니저가 트위터에 올린 '인홈 딜리버리' 서비스 알림글.
월마트는 앞서 지난 6월 인홈 딜리버리 서비스 계획을 밝히며 6개월간 뉴저지에서 이 서비스를 시험한 결과도 공개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업체는 "카메라를 통해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니 고객들의 우려가 줄었다"면서 "처음엔 이런 서비스 개념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사람들도 에어비앤비처럼 빠르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인홈 딜리버리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별도 비용이 든다. 우선 스마트 잠금장치 설치에 49.95달러(6만원), 그리고 월 회원비 19.95달러(2만3700원)이다. 최소 주문량도 30달러로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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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신기술을 결합한 배송 서비스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아마존은 2017년 문 안에까지 제품을 배송해주는 '인홈', 지난해에 차 트렁크에 넣어주는 '인카', 올해는 창고에 넣어주는 '인개라지'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했다. 이 서비스들에도 '아마존 키(key)'라는 스마트 잠금 기술이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