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시간 스마트폰 하다…' 색맹 진단받은 소녀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10.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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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후천적 적록색맹 진단 "세계 처음"
신호등 구별 못해 '위험'… 초기여서 완치
"5시간 넘게 사용 말고, 30분마다 쉬어라"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대만에서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다 색맹 진단을 받는 사례가 나왔다.

대만 자유시보는 14일 대인과기대 건강관리학원 홍치팅(洪啟庭) 부교수를 인용해 16세 소녀가 "블루라이트로 인한 후천적 적록색맹 및 암순응 장애" 진단을 받았다면서, 이 같은 진단 사례는 세계 최초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학생은 지난 6월말 여름방학 이후 하루 10시간씩 스마트폰을 사용했으며, 밤에는 어두운 방에서 등을 켜지 않은 채 사용하기도 했다.



이후 이 학생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빨간등과 초록등을 구별 못해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었으며, 이 같은 위험한 상황은 점점 잦아졌다.

학생을 치료한 담당 의사는 색맹이 된 원인으로 눈이 스마트폰 블루라이트에 의해 산화 압력을 받아 망막세포가 손상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소녀는 고도근시, 녹내장 등 다른 안과 질환이나 가족력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학생은 초기 색맹 상황으로 이후 스마트폰 사용을 끊고 약물 등 치료를 받아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자유시보에 "(후천적인) 적록색맹은 조기 치료를 하지 않으면 흑백으로만 보이는 '전색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스마트폰을 적절히 사용할 것을 권했다. 그가 제시한 방법은 스마트폰 하루 5시간 이상 사용 않기, 30분마다 10분 정도는 눈 휴식, 먼 곳을 봐 눈 근육 쉬게하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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