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자금난 위워크에 5.9조 더 쏟아붓나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10.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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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소프트뱅크, 위워크에 5000억엔 금융지원 제안" CNBC "위워크, 11월 중순 현금 고갈될 수도"

/사진=AFP/사진=AFP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자금난에 봉착하고 있는 위워크에 약 5조9000억원에 달하는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대신 우선주를 활용해 의결권을 더 확보치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그룹이 공유사무실 '위워크'에 금융 지원 방안을 굳혔으며 지원 규모는 약 5400억엔(약 5조9000억원) 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아울러 이같은 방안은 위워크 모회사 위컴퍼니에 정식 제안하고 최종 조정에 돌입했다는 내용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소프트뱅크 산하의 '비전펀드'가 아닌 회사 그룹에서 직접 지원하는 형태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위워크에 100억달러(약 11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 지분 3분의 1 가량을 갖고 있다. 외부 주주로서는 최대 주주다.

소프트뱅크는 이번에 위워크에 자금 지원을 하더라도 의결권 과반을 취득한다거나 위컴퍼니를 연결 자회사로 삼지는 않을 것으로 보도됐다. 이 때문에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활용 등이 검토된다는 내용이다.



미 경제매체 CNBC도 지난 15일 위워크의 현금난에 대해 보도했다.

CNBC는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11월 중순까지 위워크 현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JP모건과 긴급 구제안에 대해 논의중"이라며 "IPO(상장)가 무산된 이후 JP약 2주동안 JP모건은 비상자금 마련을 위해 약 100명의 투자자와 비공개로 해결책을 논의해 왔다"고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위워크의 경영진은 내년을 지내기 위해 적어도 30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BC에 따르면 현재 JP모건 주도로 위워크 회사채 발행 등 지원방안이 협의되고 있긴 하나 고금리 등 조건이 지적되고 있어 소프트뱅크의 지원안은 JP모건의 방안에 대항하는 형태다. JP모건은 소프트뱅크, 벤치마크에 이은 외부의 3대 주주다.

위 컴퍼니는 조만간 소프트뱅크와 JP모건의 지원 방안 중 적절한 방안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결정을 위해 위워크 내 최근 특별이사회도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위워크는 지난달 말 창업주 아담 노이만에 이은 새로운 CEO를 선임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위워크는 이번주 중 전체 직원 1만5000명 중 약 13%에 달하는 2000명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말에는 위워크가 부수적 사업의 폐쇄안도 고려하는 등 새 위워크 경영진이 금융권과 잇따라 회동해 다양한 비용절감 방안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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