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사진=로이터통신
2일(현지시간) 샌더스 의원의 선거본부는 전날 저녁 샌더스가 네바다주의 선거 캠페인 중 가슴 통증을 느끼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동맥확장을 위해 스텐트 2개를 삽입하는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의 현재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샌더스 의원은 수술 후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몸상태는 좋다"면서 자신이 주장해온 의료보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자신의 건강문제를 기회로 활용하려 했다. 그는 두 번째 문단에 "언제 응급 의료를 받을지 아는 사람은 없다. 누구도 이 때문에 파산을 해선 안 된다"고 적고, "모두를 위한 의료보험!"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당). /사진=로이터통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베팅시장이 워런의 경선 승리 가능성을 이제 50% 넘게 본다고 보도했다. 샌더스의 지지층이 워런으로 많이 이동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워런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치솟고 있다. 이날 공개된 한 조사에서는 워런이 1위에 올랐다. 2일 몬모스대학은 여론조사 결과 워런 의원이 지지율 28%로 25%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앞섰다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10%포인트가량 처진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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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29일 미국 성인 1161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오차범위 ±3.1%)는 내년 2~3월 민주당 경선이 치러지는 지역과 4~6월 치러지는 지역으로 나눠 결과가 공개됐다. 워런 의원은 두 지역에서 지난 5월 각 9%, 11%의 지지율을 얻었으나 이번 조사에선 모두 28%를 얻었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각 26%, 38%에서 양쪽 다 25%로 감소했다.
워런 의원은 상위 0.1%를 겨냥한 '슈퍼리치 세금', 페이스북·구글 등 IT공룡의 해체 등 강한 진보성향 공약을 내걸고 있다. 샌더스 의원 역시 스스로를 민주적 사회주의자라고 할 만큼 진보성향을 띠고 있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