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삼성, 신한BNP파리바, KB, NH아문디 등 5개 자산운용사의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에서 올 들어(지난 27일 기준)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상품별로는 국내 최대 규모(1500억원)인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이 3개월(190억원), 연초 이후(340억원) 자금 유출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3.7% 수준으로 동일유형인 해외기타혼합형 공모펀드(7.60%)의 절반 수준으로 부진한 게 자금유출 요인으로 풀이된다.
KB헤지펀드솔루션의 경우는 지난 1월 말 출시 이후 자금유입 규모가 0원 수준으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NH아문디액티브헤지펀드크리에이터는 지난 6월말 출시 이후 자금유입 규모가 35억원에 그쳤다.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는 국내에 등록된 헤지펀드에 50% 이상을 투자한다.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국내외 헤지펀드를 주로 편입하는 운용전략을 사용해 대안투자 상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법상 최소 투자 한도가 500만원 이상으로 1억원 이상인 사모펀드보다 낮지만 자유로운 다른 공모펀드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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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선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가 하반기 중 법상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해지면 자금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감독규정을 개정해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의 최소 투자 한도를 폐지할 예정이다. 최소 투자 한도가 폐지되면 금액에 상관없이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진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 매니저는 "개인투자자 중 사모 재간접 펀드에 일정 기간 자유 적립식 형태로 소액을 꾸준히 투자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다"며 "최소가입금액이 폐지되면 이런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