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고수익보다 안정성..초저금리 시대 "대체투자·배당주 투자 노려라"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9.09.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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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 대처법]부동산, 리츠 펀드 안정적 수익률에 자금몰려, 배당주 펀드도 주가방어 효과 커

편집자주 바야흐로 초저금리시대가 도래했다. 저성장은 진작에 시작됐고 소비자물가도 마이너스가 됐다. 초저금리 시대는 모든 영역에서 기존에 익숙한 삶의 문법을 파괴한다. 금융회사들은 다른 생존방식을 모색해야 하고 개인들의 자산관리 방식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MT리포트]고수익보다 안정성..초저금리 시대 "대체투자·배당주 투자 노려라"


"어떻게 하면 돈을 불릴 수 있을까?"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 바람에 초저금리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개인들의 바람직한 투자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부동산과 글로벌 리츠(REITs) 등 대체투자자산이나 다양한 배당주식에 투자해 따박따박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인컴형 펀드로 눈을 돌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가장 관심을 모으는 상품은 국내 우량 부동산이나 글로벌 리츠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국내 부동산펀드는 국내 주식형펀드가 증시 불안에 수익 변동성이 확대된 속에서 대부분 5% 안팎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무기로 최근 출시 상품들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이지스, 신한BNP파리바, 유경PSG, 하나대체투자, 대신, 골든브릿지 등 6개 자산운용사의 15개 대표 국내 부동산펀드 수익률(지난달 말 기준)은 올 들어 3.7% 수준이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6.3%)은 물론 국내 채권형펀드(2.4%)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국내 부동산펀드의 연 수익률은 6% 수준에 달하는데, 이 중 이지스자산운용 상품(부동산194)의 경우 10% 수준까지 올랐다. 이 상품은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 복합상가에 투자하는 임대형 부동산펀드다.

이에 올 들어 KB자산운용이 각각 지난 2월과 6월 출시한 옛 명동 국민은행 본점과 종로타워에 투자하는 펀드와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달 출시한 목동 트라팰리스 상가와 서울 잠실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펀드 등은 잇따라 완판되기도 했다. 부동산펀드는 오피스 등 대형 빌딩에 투자한 뒤 매년 임대 수익과 함께 만기 시 부동산 매각에 따른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부동산펀드 중 리츠에 투자하는 펀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내년 도쿄 올림픽 등을 앞두고 부동산 경기가 활기를 띄고 있는 일본 리츠에 투자하는 상품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국내 리츠펀드 중 운용규모가 가장 큰 삼성J-REITs부동산1, 한화JapanREITs부동산1 등 일본 리츠 펀드는 각각 올들어 20%에 육박하는 수익을 내고 있다.

일본 리츠의 안정적인 임대수익 배당금과 가격상승에 따른 자본차익까지 더해진 게 고수익 비결이다. 리츠는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다. 펀드의 공모에 직접 참여하거나 상장 후 거래 주식을 매입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이밖에 연말 배당 시즌이 가까워 지면서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도 저금리 시대 투자상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국내 79개 국내 대표 배당주 펀드 성과는 올 들어 -2.7%로 부진하지만 주식형펀드 수익률(-6.3%)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다. 펀드 투자기업의 배당매력이 부각되며 상대적으로 주가방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속에서 원금이 보장되는 국내 은행 예금은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악재 여파로 글로벌 주식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형 펀드는 자금유출이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규모가 큰 기관은 물론 개인들에게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인컴형 펀드가 대안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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