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7일(현지시간)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고 한반도의 새로운 발전을 고려해 유엔이 대북제재 결의안의 가역조항(rollback terms) 거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왕 위원의 대북제재 완화 발언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미간 교착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거부하고 있는 미국을 향한 메시지란 설명이다.
그는 "벽(무역장벽)을 쌓는 것으로는 전세계적인 어려움을 풀 수 없을 것"이라며 "누군가가 자신의 문제를 풀기 위해 다른 이들을 탓하는 것 역시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다. 대공황의 교훈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왕 위원은 미국이 최근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국제무기 통제 과정에서 계속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무기거래조약' 가입을 위해 국내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