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처럼 바꾼다…"영문명 신조 아베→아베 신조"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9.0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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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영어권 언론들, 문재인 대통령은 'Moon Jae-in'으로 표기

/사진=AFP/사진=AFP


일본정부가 앞으로 공문서 등에 영어로 이름을 쓸 때도 자국 방식인 '성-이름' 순서로 표기하기로 했다. 한국은 청와대 영어 홈페이지에 문재인 대통령 이름을 'Moon Jae-in'으로 표기하는 등 이미 한글과 영문 표기 방식을 같게 하고 있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상(주무부처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앞으로 이같이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각 부처별로 적용 시기 등은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고노 다로 외무상은 지난 5월 21일 한국과 중국은 '성-이름' 순서로 영문표기를 한다면서 일본도 그렇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이날 고노 외무상은 아베 신조 총리 이름을 'Shinzo Abe'에서 'Abe Shinzo' 바꿔쓰도록 외국언론에 요구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실제로 해외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Moon Jae-in'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Xi Jinping'으로 적고 있지만 아베 총리는 성-이름 순서가 반대다.



일본은 지난 2000년 문부과학성 국어(일본어)심의회가 "(일본인 이름의) 영문표기도 성-이름 순서가 바람직하다"고 했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영어권 문화에 맞춰 표기해왔다. 현재 아베 총리 공식 홈페이지 영문판도 'Shinzo ABE'로 돼 있다.

미국 CNBC 온라인 기사 일부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Moon Jae-in'으로 표기돼 있지만, 아베신조 일본총리는 성명의 순서가 반대로 돼 있다.미국 CNBC 온라인 기사 일부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Moon Jae-in'으로 표기돼 있지만, 아베신조 일본총리는 성명의 순서가 반대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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