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폭염'올림픽 우려에 인공눈 실험…"뭐든 해본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9.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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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카누 테스트대회에서 인공눈 1톤 뿌려 효과 점검하기로

NHK 방송화면 갈무리NHK 방송화면 갈무리


내년 도쿄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이 폭염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미 일부 야외 종목의 경기시간을 앞당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인공눈 테스트도 하기로 했다.

4일 지지통신·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조직위는 올림픽 운영 점검 차 열리는 카누 테스트대회에서 인공눈을 뿌려 기온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지 실험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12~15일 도쿄도 고토구 '바다의 숲 수상 경기장'에서 열리며 이중 13일에 강설기를 써 인공눈을 뿌린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이 경기장은 관중석 전체를 지붕으로 덮으려고 했지만 비용 문제로 설계가 변경됐고, 현재 관중석 절반가량은 햇빛에 노출된다.

조직위는 1톤의 눈을 2회에 나누어 뿌리며 온도·습도 등을 종합해 더위지수(WBGT)를 내리는지 보기로 했다. 조직위 측은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것은 검토해 효과가 있다면 활용하겠다"고 언론에 밝혔다.



내년 7월24일부터 8월9일 열리는 도쿄 하계올림픽은 계속해서 무더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육상 마라톤은 기온을 감안해 오전 7시에 시작하기로 했다가 이마저 1시간 더 당겼고, 코스의 지열을 줄이기 위해 도로도 열차단 되는 재료로 바꿀 계획이다. 최근 열린 야외 마라톤수영 테스트 대회에서도 수온이 문제로 지적됐다. 올림픽 금메달 경력의 한 참가선수는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높은 수온"이라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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