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구자가 공동개발한 태양 관측용 망원경 코로나그래프/사진=NASA
코로나(태양 표면으로부터 200~700만km)는 태양 대기 바깥층을 구성한 엷은 가스층을 말한다. 온도가 100만~500만도로 태양 표면온도(6000도) 보다 월등히 높다. 하지만 그 이유가 아직 밝혀지지 않아 과학계 난제로 남아 있다.
코로나 그래프는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첫 합작품이다. 천문연이 영상카메라 및 제어시스템, 핵심 소프트웨어(SW) 개발, NASA가 코로나그래프광학계 및 태양추적장치 개발, 성층권 기구제공 등을 맡았다.
문제는 예비기간인 오는 14일까지 발사가 지체될 경우다. 이 기간을 넘기면 코로나그래프 발사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계자는 “장시간 상공에서 체류하며 관측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코로나그래프의 경우, 기상조건을 까다롭게 따질 수 밖에 없다”며 “현지 기상 관련 기관의 날씨 전망을 보면 14일 이후에도 기상 조건에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여 장기간 대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그래프발사가 내년으로 넘어가는 상황까지 염두하고 있다는 게 과기정통부·천문연 측의 입장이다.
코로나그래프는 주로 자외선으로 이뤄진 400나노미터(10억분의 1m) 파장 영역을 관측할 예정이다. 그러면 지금까지 관측되지 않은 외부 코로나의 온도·속도 등을 측정하는 등 다양한 물리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양국 연구진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코로나 지역의 온도가 태양표면보다 높은 이유를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그래프가 발사·측정 등에 모두 성공하면 오는 2022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 그래프 개발·운용에 2021년까지 약 1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