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인도 시민들. /사진=AFP
28일(각 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인도정부가 해외기업(지분 51% 이상)에 적용되던 '부품 30% 인도산' 규정의 해석을 느슨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정부는 이날 또 이들 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기 전에 온라인 매장을 먼저 열 수도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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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애플에게 신흥시장 인도는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분기 인도에서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3690만대로 전년보다 9.9% 늘었다. 여전히 비슷한 양의 피처폰(스마트폰 이전 세대 휴대폰)이 출하되는 것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시장 성장 가능성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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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도 시장에서 아이폰은 아직 1%대 점유율만 기록하고 있다. 샤오미(28.3% 1위), 삼성(25.3% 2위)과 큰 차이이다. '부품 30%' 기준을 맞추지 못한 애플은 인도에서 다른 전자상거래업체를 통해서 아이폰을 팔아왔으며, 제품에 20%의 수입관세까지 붙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수개월 내 인도에서 아이폰을 온라인으로 먼저 판매할 것이라며, 애플이 규정 완화의 수혜를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애플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중국에서 폭스콘(대만기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아이폰은 미국정부가 12월15일로 예정한 중국산 관세 부과 대상이다. 따라서 생산지 다변화 움직임도 보인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중국 내 생산물량의 15~30%를 옮기는 것을 검토한다고 보도했고, 지난 12일 대만언론들은 폭스콘이 인도, 베트남에서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폭스콘이 인도에서 아이폰X 조립을 시험하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애플이 인도에서 만든 아이폰을 인도에서 팔 경우 관세(20%)를 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