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통신
이에 따르면 애플이 거래를 추진하는 중국기업은 BOE(징둥팡과학기술그룹)이며, 현재 사용 중인 OLED 패널 대부분은 삼성 제품이다.
애플은 아이폰이 이미 세계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자국 행정부의 중국산 관세 확대로 전망마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출하량 기준) 애플은 중국 화웨이뿐 아니라 오포에도 밀리며 4위(11%)를 차지했다. 애플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7년 만에 절반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12월15일로 유예되긴 했지만 중국에서 제조되는 아이폰에 10% 추가관세가 붙게 되면 미국 내 제품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관세로 인해 미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연 600만~800만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한다.
애플의 부품 교체 추진 소식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쿡 CEO와 만난 이후 애플에 급격히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끈다.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삼성과 비교하며 '애플 도우미'를 자처했다.
이날 미국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경쟁자인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고 애플은 관세를 낸다는 게 문제"라며 "나는 쿡 애플 CEO를 단기적으로 도와줄 것이다. 애플이 위대한 미국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기'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아 최근 내린 일부 중국산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다른 한시적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6일 휴가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쿡 애플 CEO와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 당시 쿡 CEO는 삼성과 달리 애플은 관세를 부담해야 해 미국 내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득력 있는 얘기라며 화답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