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요 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이 반대매매 된 것으로 확인된 기업은 상상인 (3,415원 ▲55 +1.64%), 엑세스바이오 (6,260원 ▼120 -1.88%), 나인컴플렉스 (400원 ▲20 +5.26%), 화진 (211원 ▼169 -44.5%), 뉴지랩 (1,383원 ▼523 -27.44%), 폴루스바이오팜 (45원 0.00%) 등 6곳이다.
벨베데레는 핸드백 등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업체인데 300만주가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5%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벨베데레는 장내 매매와 반대매매로 인해 보유 지분율이 2.96%(8일 기준)로 낮아졌다.
지난달 초만 해도 4000원 중반이었던 주가가 이달 1600원대로 떨어지면서 최 전 대표가 맡긴 주식의 담보비율이 급락했고 이 결과 담보 주식은 반대매매, 나머지 주식은 남은 대출금 상환을 위해 모두 처분됐다. 현재는 2대 주주였던 우리들제약(7.76%)이 최대주주로 바뀐 상태다.
나인컴플렉스도 전직 대표가 올해 1월에 반대매매를 맞은 적 있다. 나인컴플렉스는 이후 채권자 파산신청 등 우여곡절을 겪었고 현재는 사채발행,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나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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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지랩도 비슷한 케이스다. 수년간 경영권 변경이 잦은데 올해 상반기에는 전 최대주주였던 씨엔케이와이홀딩스의 지분이 담보권 부족으로 처분된 바 있으며 폴루스바이오팜 역시 지배주주 지분이 반대매매 됐다.
기업들의 주가는 반대매매 후 반등한 사례도 있으나 최근 증시침체가 심해지면서 쉽게 반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관련 기업 대부분이 수년간 적자가 이어지는 등 실적이 좋지 못해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화진과 폴루스바이오팜은 기업회생절차 등의 이슈로 거래정지 및 관리종목 지정이 된 상태다.
이 밖에도 주가하락과 대주주 지분 반대매매 등이 이뤄진 기업들은 루머에 휩싸이기도 한다. 상상인은 주요주주 반대매매로 인해 신라젠 투자손실을 입은 것 아니냐는 루머가 돌아 회사가 해명에 나서야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와 대표이사 등 경영진도 보유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빌린 이들이 상당하다"며 "특히 1년 사이 최대주주가 자주 변경된 기업들은 대부분 주식담보 대출이 있기 때문에 주가하락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