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무협)는 "외교적 사안을 경제 수단으로 보복한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속히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하고 사태악화 방지와 관계 복원을 위해 대화에 성의 있게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반도체의 경우 지난 60년간 분업과 특화를 거듭하면서 고도의 글로벌 공급망을 형성해 왔는데,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적기에 반도체 소재를 수입하지 못하면 '수입-가공-수출'에 연쇄 교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무협측 설명이다.
이어 "현재는 개별기업 품목을 지정하지 않았지만 일본 정부가 언제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계에 불확실성이 커진 게 사실"이라며 "서로 자제하면서 냉정하게 미래 지향적 관점에서 경제 문제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근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조사본부장도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개별기업들은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정부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연구개발(R&D), 규제혁신 등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응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