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신발 구독서비스' 첫 등장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8.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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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중 미국서 서비스 시작
월, 격월, 분기별 배송 선택가능
제품 교체 잦은 2~10세가 대상
어린이 고객 잡아 브랜드 키우기

/사진=나이키 홈페이지/사진=나이키 홈페이지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가 미국에서 '구독 모델'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체격이 빨리 자라 잦은 신발 교체가 필요한 아동이 대상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BC에 따르면 나이키는 이번주 중 2~10세를 겨냥한 아동신발 구독 상품 '나이키 어드벤처 클럽'을 출시한다. 소비자는 구독 상품에 따라 매월, 격월, 분기별로 1개의 신발을 배송받을 수 있으며, 가격은 각각 월 50달러(6만1000원), 30달러(3만6500원), 20달러(2만5000원)다.



CNBC는 월 구독 가격 50달러는 나이키의 평균 아동화(60달러)보다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구독회원이 고를 수 있는 아동화 제품은 100여가지다.

나이키는 구독자에게 냉장고 자석으로 쓸 수 있는 '발크기 재기 도표'를 줄 예정이다. 앞서 나이키는 1만명 회원을 상대로 2년간 시범 구독서비스를 진행해왔는데, 1차 주문에서는 15%가 2차 주문 때는 5%미만이 사이즈를 잘못 주문했다고 전했다. 사이즈를 잘못 주문하는 경우엔 1주일 내 교환이 가능하다.



나이키의 새로운 사업은 어린이 고객에 친밀감을 높여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도 있다.

미국의 아동화 시장은 연 100억달러(약 12조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나이키 측은 회사에서 아동용품 부문 성장이 매우 빠르다고 말한다. 데이브 코번 나이키 어드벤처클럽 총 책임자는 "이제 2살 어린이와도 교감할 수 있게 된다"면서 "아이들이 우리 브랜드를 기억하고 친근감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배송 때 상자에 아이의 이름을 넣으며, 상자 속에는 신발 외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설명서도 넣을 예정이다.


한편 나이키는 1년 두 차례 회원 가정에 포장 봉투를 보내,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아이가 자라 신지 못하게 된 신발을 회수하기로 했다. 이렇게 모인 중고제품은 기부하거나 분해 뒤 재활용한다.

/사진=나이키 홈페이지/사진=나이키 홈페이지
/사진=나이키 홈페이지/사진=나이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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