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회의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한국 의원 대표단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한미일 의원회의를 열고, 한일갈등 문제와 한미일 3각 안보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갈등이 논의의 초점이었으며 한일 의원들 사이에 날선 공방이 오갔다.
이날 한국 의원 대표단은 지난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일본과 미국 의원들에게 건넬 계획이었으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직접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결의안 전달과 관련, 정 전 의장은 "한국 의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국에서 어떤 결정을 했는지 알게 함으로써 일본 의원들이 일본 정부와 대화할 때 참고를 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측에선 집권 자민당 다케모토 나오카즈 중의원과 무소속 나카가와 마사하루 중의원, 미국 측에선 민주당 마크 타카노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초 의원회의 참석자들은 회의를 마친 뒤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류현진 선수(LA 다저스)가 등판하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메이저리그 경기를 단체 관람할 예정이었으나 한국 대표단은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