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장률 2.1% 뚝…'트럼프 감세' 약발 끝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7.27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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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올 2/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1%에 그쳤다. 전분기 3.1%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표로 내건 2.5%에 못 미쳤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효과를 다했다는 분석이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 2/4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1.9%보단 높지만, 직전 분기에 비해선 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고용과 소비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수출과 투자가 줄어든 게 주된 이유였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오히려 늘어났고, 기업 투자를 지탱하던 감세 정책도 힘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1조5000억달러 규모 감세 정책 등 경기부양책이 효력을 잃으면서 경기가 둔화됐다"고 풀이했다.



반면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4분기 4.3% 늘어나며 2017년 4분기 이후 1년반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전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1.1%에 그쳤다.

지난해 2.9% 성장한 미국 경제는 올해 약 2.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오는 30∼31일 FOMC(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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