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英 유조선' 억류에 급등…브렌트유 2%↑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7.20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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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英 유조선' 억류에 급등…브렌트유 2%↑


국제유가가 나흘만에 반등했다. 이란이 영국 유조선을 억류했다는 소식에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33센트(0.6%) 오른 55.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저녁 8시45분 현재 전일 대비 배럴당 1.28달러(2.1%) 뛴 63.21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영국 공영 BBC방송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를 나포해 억류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이 유조선이 국제 해양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방부는 "긴급히 정보를 수집 중"이라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인 남단의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은 지난 4일 EU(유럽연합)의 대 시리아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란의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억류했다. 이날 지브롤터 법원은 이 배의 억류 기간을 30일 연장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 전함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드론에 포격을 가해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드론이 수차례의 경고를 무시하고 함정과 선원들의 안전을 위협하며 약 1000야드(약 914미터) 이내로 가까이 접근하자 미 해군이 방어적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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