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고민정 대변인이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 관련 브리핑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7.12. [email protected]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정부는 팽팽한 긴장감 속, 국익 최우선 속에 신중하게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다"며 "기업들은 정부와 소통을 통해 단기적, 장기적 대책 논의를 거듭하고 국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 방법으로 우려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치권도 초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수출 규제가 시작되기 전인 5월7일 ‘우리는 얼마나 옹졸한가’라는 한국어 제목 기사를 ‘한국인은 얼마나 편협한가’라는 제목으로 바꿔 게재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정부·정치권·민간기업 등이 합심해서 위기를 극복하려 하는데 일부 보도가 그런 노력과 배치되는 데다, 일본에 한국 여론을 잘못 전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앞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조선일보, 중앙일보의 일본판 기사 제목에 대해 '매국적 제목'이라고 표현했다. 조 수석은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인으로서 항의의 뜻을 표현하고, 두 신문의 책임감 있는 답변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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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수석은 15일 이를 보도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 중 두 신문의 일본판 기사제목이 담긴 화면을 캡처, 첨부했다.
문재인 대통령 의중이 담기지 않고선 민정수석과 대변인이 특정 매체를 겨냥해서 정면 비판하긴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는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입장이냐는 데에 "그렇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페이스북 2019.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