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 AFP=뉴스1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 국영tv에 방송된 연설에서 "우리 외무장관에 따르면 유럽은 우리와 11가지 약속을 했는데 그 중 어느 것도 지키지 않았다"며 "반면 우리는 그 약속을 지켰고 심지어 그 이상으로까지 지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막 이행을 줄이기 시작했고, 유럽이 그렇게 나오는 이상 핵합의 이행을 줄이는 결정을 계속 실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해 5월 일방적으로 핵합의를 탈퇴하고, 지난 5월에는 이란이 핵합의 의무이행 사항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선언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란은 현재 핵합의에서 제한한 저농축 우라늄 저장한도 300kg와 우라늄 농축도 상한인 3.67%를 모두 넘긴 상태다.
앞서 14일 이란의 전략을 '인내'에서 보복으로 바꿨다고 선언한 하메네이는 이날 영국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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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연설에서 "악랄한 영국인, 해적행위를 저지르고 우리 배를 훔쳤다"며 "이란은 아무 해결책 없이 악행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영국을 비난했다.
이는 지난 4일 영국군이 지브롤터 당국과 함께 유럽연합(EU)의 대(對)시리아 제재를 위반하고 시리아에 원유를 공급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억류한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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