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지원, 연희동 꼬마빌딩 21억원에 샀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9.07.09 11:30
글자크기

연희동 문화의거리 인근 2층 빌딩, 대출 끼고 3.3㎡당 3608만원에 매수

엄지원이 지난 3월 말 매수한 연희동 건물. 1층엔 카페와 의류점, 2층엔 레지던스가 들어와있다. /사진제공=다음 로드뷰엄지원이 지난 3월 말 매수한 연희동 건물. 1층엔 카페와 의류점, 2층엔 레지던스가 들어와있다. /사진제공=다음 로드뷰


배우 엄지원이 서울 연희동 문화의 거리에 위치한 꼬마빌딩을 20여억원에 사들였다. 남편 오영욱 건축가의 가로수길 빌딩과 본인 소유의 성수동 꼬마빌딩에 이어 이번엔 연희동 건물주가 된 것.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엄씨는 지난 3월 말 서울 서대구문 연희동 121-16번지 2층 건물을 대출 5억5700만원을 끼고 21억원에 매수했다. 대지면적 175㎡에 연면적 310㎡인 2종 일반주거지역 소재 건물로 연세대 인근이다.



주변에는 연희동 명소인 '사러가쇼핑'과 '연희문학창작촌' 등을 비롯해 카페, 레스토랑, 갤러리 등 문화생활업소가 분포돼 있다. 엄씨가 매수한 건물은 1970년 준공됐으나 2012년 리모델링했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88.59%와 177.17%다.

건물 1층엔 카페, 2층은 비즈니스 레지던스 '게티하우스'가 운영중이다. 게티하우스는 풀옵션(LCD TV, 에어컨, 빌트인 냉장고, 침대, 옷장, 보안금고) 레지던스로 전문업체가 설계·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3.3㎡당 매입가는 3608만원.



현재 임대수익률은 2.022%로 보증금 2000만원에 월 350만원이다. 2층 레지던스(원룸 9실)를 이전 건물주가 직접 운영, 월세를 1층 커피숍과 의류점에서만 받아왔다. 엄씨가 매입해 2층 월세가 추가됨에 따라 임대수익률은 높아질 전망이다.

해당 건물은 엄씨와 대구에 거주하는 서모씨의 지분이 각각 2분의 1로, 지인과 함께 건물 지분을 절반씩 매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엄씨가 매입한 연희동 빌딩은 건폐율이 88.59%로, 법정 허용 용적률보다 28.59% 이득을 본 건물"이라고 설명했다.


엄씨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도 꼬마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성수역과 뚝섬역 사이 구두거리, 이른바 '연무장길'에 소재한 2층 건물로 2016년 4월 대출 8억원을 끼고 15억원에 매수했다.

준공업지역인 성수동은 재건축시 건폐율 60%이하, 용적률 400%이하로 다른 주거지역보다 용적률이 높아 연면적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입시 임대수익률은 1.3%에 그쳐 당장 임대수익보다는 향후 지가상승 및 건축 행위를 목적으로 둔 투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3.3㎡당 매입가는 2895만원으로 당시 주변 시세보다 저렴했다.

엄씨 남편 오씨도 가로수길에 7층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오씨는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대표 디자인 스쿨 엘리사바에서 내부공간디자인학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건축사무소와 디자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