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파업 이틀째…학교 2177곳 급식중단(종합)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2019.07.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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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차관 "철저한 위생관리 당부"…"시도교육청·국회와 협력해 해결하도록 노력"

학교비정규직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4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 총파업 대회'에서 학교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사진=뉴스1학교비정규직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4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 총파업 대회'에서 학교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사진=뉴스1


급식조리 등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학비연대) 총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급식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러나 전날보다 파업 참여자 수와 급식 중단학교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북과 전남, 강원 등 지역의 일부 초등학교는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4일 오전 10시 현재 전국 학교 1만454곳 가운데 20.8%인 2177곳이 급식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전날 급식을 중단한 학교 2581곳보다 15.7% 줄었다.



급식 중단 학교 가운데 1194곳은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 등 대체급식을 제공하고 377곳은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게 했다. 109곳은 단축수업을 했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전체 인원(15만1809명)의 11.4%인 1만7342명으로 집계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이틀째 돌봄 교실도 운영되지 못했다. 국공립 초등학교 5980곳 가운데 92곳(1.5%)에서 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됐다. 교육부는 돌봄교실 정상운영 학교가 전날보다 106곳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빵·우유로 대체급식이 이뤄진 충북 청주 오송의 만수초등학교를 찾아 급식 상황을 점검했다. 박 차관은 이 자리에서 "정상급식이 어려워 빵·음료수 등 대체급식을 실시하는 학교에서는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위생·안전관리를 당부한다"며 "파업에 따른 학생·학부모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또 "(이번 학비연대 문제는) 재정적·법적 측면이 있어 교육부 단독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교육청·국회 쪽과 협력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부산과 세종, 인천, 강원 등 지역에서는 학교 비정규직 집회가 열렸다. 학비연대는 5일까지 예정된 사흘간의 파업은 진행키로 했다. 이후 9~10일 시도교육청 등 교육당국과 다시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학비연대는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급·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현재 60% 수준인 임금 수준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공정임금제' 시행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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