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모델 특례 1호 사자" 플리토 흥행..언어 빅데이터 잠재력 호평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7.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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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경쟁률 1133대 1로, 올해 공모기업 중 최고 기록…"글로벌 언어 AI 시장 공략 가속화"

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플리토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플리토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 1호 기업 플리토가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언어 빅데이터라는 독특한 사업모델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앞으로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에 나설 후발주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플리토는 지난 1~2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 1133대 1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올해 공모 절차를 밟은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플리토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희망공모가밴드 1만9000~2만3000원을 넘어선 2만6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383억원이다.

시장에선 플리토의 집단지성을 활용한 언어 빅데이터 사업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플리토 상장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 대부분이 플리토가 보유하고 있는 언어 빅데이터와 이에 기반한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전방시장이라 할 수 있는 언어 AI(인공지능) 성장에 따른 높은 잠재력에서 프리미엄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플리토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98% 이상이 공모가밴드를 크게 상회하는 가격을 제시했다며 "시장에서 신뢰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합리적인 범위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플리토는 공모 과정에서 사업 모델의 독특성과 성장 잠재력, 글로벌 시장 네트워크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리토는 국내 유일 언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라며 "플리토만의 빅데이터 솔루션을 구축해 고품지르이 언어 데이터를 축적하고 판매하는 사업 모델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김한경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리토의 집단지성을 활용한 언어 데이터 구축 방식은 전문가 생산 방식보다 비용이 낮고 속도가 빠르다"며 "플리토 언어 데이터의 판매 단가 상승과 고객사 증가 속도를 감안할 때 올해부터 가파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플리토는 IPO(기업공개)를 통해 데이터 수집 채널 다각화, 미국 및 유럽 법인 설립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매년 2배씩 매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플리토는 오는 8~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은 뒤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플리토의 언어 빅데이터 사업 경쟁력과 성장성에 대해 신뢰를 보내준 국내외 투자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국내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글로벌 언어 빅데이터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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