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토 "AI 언어 데이터 수요 폭증…매년 2배 성장"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7.03 14:39
글자크기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 1호 기업 플리토, 글로벌 기업에 언어 데이터 공급…"언어 AI 시장 주도할 것"

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플리토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플리토


코스닥 첫 사업모델 기반 특례상장으로 주목받는 플리토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언어 데이터 수요에 따라 매년 2배씩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독보적인 언어 데이터 수집 능력을 토대로 글로벌 언어 AI(인공지능)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글로벌 언어 빅데이터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플리토는 번역 서비스 '플리토'를 운영하는 언어 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집단지성을 활용한 번역 등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언어 데이터를 수집 및 가공하고 이를 글로벌 기업에 판매한다. 음성인식, 번역 등 언어 AI 시장이 성장하면서 언어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플리토의 경쟁력은 비교적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에서 비롯된다. 현재 173개 나라에서 25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누적 가입자 수는 약 1030만명이다. 1030만명의 가입자로부터 수집한 언어 데이터를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뿐 아니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중국 텐센트, 일본 NTT도코모 등 글로벌 기업이 플리토의 언어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 AI 시장이 급속 성장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언어 AI 시장은 성장 속도가 더욱 빠르다"며 "플리토는 언어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수많은 기업에 고품질의 언어 데이터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플리토는 급증하는 언어 데이터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65.7%다.

특히 올해부터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액은 약 66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020년 약 136억원, 2021년 약 27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규모 확대에 따라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AI 시장 성장 속도에 발맞춰 앞으로 플리토의 매출 규모는 매년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리토는 현재 중국과 일본에선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미국과 유럽 법인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유튜브 자막 서비스 제공 등 언어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을 위한 채널 다각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플리토는 오는 8~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은 뒤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47만3486주,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9000~2만30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최대주주인 이 대표는 보유 주식에 대해 상장 뒤 2년간 보호예수를 걸었다.

이 대표는 "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업모델 기반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며 "자동차 산업이 커지면서 석유 회사가 돈을 벌었듯이 플리토는 성장하는 AI 산업에서 양질의 언어 데이터를 공급하며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