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보다 800배 효율적인 액화수소충전소 개발한 스타트업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19.06.20 16:42
글자크기

[수소엑스포]하이리움산업, 액화수소 기술 통해 효율성 높인 수소충전소 개발

2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수소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하이리움산업의 이동식 수소충전소를 보고있다./사진=고석용 기자2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수소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하이리움산업의 이동식 수소충전소를 보고있다./사진=고석용 기자


"4.5톤 트럭 한 대가 작아 보여도 돌아다니면서 수소차 25대를 완전히 충전해줄 수 있습니다. 액화수소 기술 덕분이죠."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하이리움산업 관계자가 이같이 말했다. 하이리움산업은 이날 액화수소 기술을 기반으로 '이동식 수소충전소'로 개조된 4.5톤 트럭을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하이리움산업 관계자는 "이동식 충전소는 차량비용까지 합쳐도 설치비용이 고정식 충전소의 절반 이하"라고 강조했다. 통상 고정식 충전소가 부지 비용 등을 합쳐 3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면 이동식 충전소는 차량비용까지 모두 합쳐 15억원 미만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관계자는 "고정식 충전소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고려해도 경제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초기 수소경제일수록 이동식 충전소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있다. 충전소 인프라가 충분치 않고 도심 외곽에 위치해있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우리나라는 버스 등에 사용되는 천연가스(CNG)의 경우에도 이동식 충전소를 기반으로 충전소 인프라를 확충해왔다. 이 관계자는 "모든 인프라가 확충돼도 컨테이너만 따로 분리해 고정식 충전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장점으로 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미 이동식 수소충전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우리의 이동식 충전소는 일본의 이동식 충전소보다도 효율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하이리움산업이 충전·보관·수송하는 액화수소가 기체수소보다 밀도가 800배 가량 높아서다. 압축기체수소를 사용하는 같은 크기의 일본 이동식 충전소보다 2배 많은 수소를 저장시킬 수 있다.

하이리움산업은 최근 액화수소 기술을 이용해 미국 알라카이사의 항공 모빌리티(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에 4억원 규모의 액화수소연료탱크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리움산업은 알라카이사의 항공 모빌리티가 양산되기 시작하면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하이리움산업은 '액화수소'에 대한 명확한 법적 해석이 없어 우리나라에서 이동식 수소충전소 등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하이리움산업은 이날 오전 수소엑스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행한 현장간담회에서 액화수소에 대한 규제개선 및 규제샌드박스 방안 등에 대해 건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