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민정수석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 발표하고 있다. 2024.05.07.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민정수석 부활과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브리핑룸을 떠나기 전에 질문도 2개 받았다. 지난달 22일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을 발표할 때와 같은 방식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달 9일에는 2022년 8월 이후 21개월 만에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4.10 총선 패배 이후 소통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꾸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폐지했던 민정수석을 부활하게 된 이유로 '민심 수집 기능'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관련 질문을 받고 "아무래도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서 그동안 취임한 이후부터 언론 사설 등으로 주변 조언을 많이 받았다"며 "'모든 정권에서 다 둔 기능은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건데 민정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그래서 저도 고심했고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역기능을 우려해서 법무비서관실만 두셨다가 결국 취임 2년만에 민정수석실을 복원하셨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민정수석에 김주현(오른쪽)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 발표하고 있다. 2024.05.07.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특히 윤 대통령은 사법리스크 대응이 아니냐는 항간의 지적에는 '민정수석과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사법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해야 될 문제이지 저에 대해서 제기된 게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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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신임 수석은 "저는 앞으로 가감없이 민심을 청취해서 국정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 정책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불편함이나 문제점, 그런 것들이 있다면 국정에 잘 반영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정수석 임명에 따라 대통령실은 후속 조직개편을 진행한다. 민정수석 산하에는 현재까지 민정수석의 기능을 대신해오던 법률비서관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을 두고 여기에 추가로 민심 정보를 수집할 민정비서관실을 신설한다. 이전 청와대에서 사정기관을 담당했던 반부패비서관실은 불필요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로 설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신임 민정수석비서관에 임명된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임명 소감을 발표한 후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2024.5.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대신 올해 1월 과학기술수석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6수석(정무·홍보·경제·시민사회·사회·과학기술)' 체제가 됐고 다시 민정수석이 추가됐다. 국가안보실 산하 1(외교)·2(국방)·3(경제안보)차장을 포함하면 수석급은 10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