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채무 대신 받아주다 전과자 된 남성…서장훈 "본인부터 챙겨"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5.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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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사진=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오지랖이 넓어 과하게 주변 사람을 챙기다 전과까지 남기게 된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6일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불의만 보면 나서는 오지라퍼' A씨가 출연해 MC 서장훈, 이수근과 대화를 나눴다.

A씨는 "제가 체격이 왜소해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며 "맞을 때 도와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그런 경험 때문에 주변 불의를 보면 못 참게 됐다"고 했다.



/사진=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사진=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A씨는 지인의 일을 자기 일처럼 과몰입했다가 낭패를 본 일화를 전했다. 그는 "아는 누나가 지인에게 5000만원을 빌려줬는데 못 받았다"며 "제가 누나를 도와 경찰서에 고소를 진행한 뒤 채무자에게 편지를 썼다"고 회상했다.

A씨는 "채무자가 조직폭력배 인맥을 얘기하면서 1000만원만 갚는 걸로 합의하자고 하길래 절대 안 된다고 했다"며 "그랬더니 채무자가 저를 협박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편지에 돈 안 갚으면 사진을 인터넷에 뿌리겠다고 적었는데, 그게 문제가 돼 재판에서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며 "돈 안 갚은 사람은 결국 감옥에 갔고, 공탁금으로 건 500만원밖에 못 돌려받았다"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괜히 잘못 끼어들었다가 네가 전과를 얻게 됐다"며 "물론 상대도 죗값을 받게 했지만, 안 받아도 될 심판을 네가 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계획이 먼저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는 지인에게 쏟을 에너지를 자신에게 쏟아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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